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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2030년 413만대 판매 목표… 글로벌 점유율 4.5% ‘정조준’
작성자: 관리자1   |   작성일: 2026.04.09
기아, 2026 CEO 인베스터 데이 개최
2030년 매출액 170조, 영업익 17조
HEV·EV 앞세워 판매 목표 413만대
5년간 49조원 투자, SDV·로봇 청사진


기아가 2030년 매출액 170조원, 영업이익 17조원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 13종, 전기차 14종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점유율 4.5%인 413만대를 판매한다. 아울러 5년간 49조원을 투자해 2029년까지 고속도로와 도심을 넘나드는 자율주행차를 선보이고, 휴머노이드 로봇도 미국 공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기아는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2026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중장기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EV(전기차), HEV(하이브리드차), 자율주행, 로보틱스와 함께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환경에서도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이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기아의 중장기 사업 전략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아 제공
송호성 기아 사장이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기아의 중장기 사업 전략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아는 올해 재무 목표로 매출액 122조3000억원, 영업이익 10조2000억원을 제시했다. 각각 전년 대비 7.2%, 12.4% 늘린 수준이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 목표치는 8.3%로, 실현되면 지난해보다 0.3%포인트 개선된다.

중장기 재무 목표로는 2028년 매출액 150조원, 영업이익률 9%를 제시했다. 나아가 2030년에는 매출액 170조원, 영업이익 17조원으로 영업이익률 1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목표를 위해선 신차 효과와 친환경차 판매 확대를 통한 초과 성장이 필수적이다. 기아는 올해 335만대를 판매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3.8%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2030년에는 413만대, 시장점유율 4.5%를 공언했다.
 
2030년 413만대 판매 목표… HEV 110만대, EV 100만대

기아는 지역별 전동화 전환 속도를 감안해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기로 했다. 2030년까지 내연기관 신차 9종을 출시하고, 2030년 하이브리드 13종을 운영하는 등 다각화된 파워트레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판매 목표는 내연기관 198만대, 주행거리 확장형 전기차(EREV)를 포함한 하이브리드(xHEV) 115만대다.

EREV를 제외하면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올해 69만대에서 2030년 110만대로 확대된다. 여기에 중장기적으로 생산 능력도 40만대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기아 관계자는 “한국·중국·인도·멕시코 공장을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수요가 확대되는 신흥시장의 주요 공급 거점으로 활용하며 글로벌 유연 생산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전기차 전략도 강화한다. 기아는 2030년 전기차 판매 100만대, 시장점유율 3.8% 달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11개 모델에서 2030년까지 승용 2종, 스포츠유틸리티차(SUV) 9종, 목적기반차(PBV) 3종 등 14개 모델로 전기차 라인업을 확장한다. 당장 올해 ‘EV2’와 ‘시로스EV’ 등 볼륨 전기차가 출시된다.

PBV의 경우, 기아는 지난해 PV5를 출시해 지난해까지 약 8500대를 판매했다. 올해는 글로벌 본격 출시를 통해 연간 5만40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기아는 2027년 PV7, 2029년 PV9를 출시해 PBV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40가지 이상의 바디타입을 통해 고객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2030년 美 102만대, 점유율 6.2%… 유럽 EV 비중 66%로

기아는 2030년 글로벌 413만대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 미국·유럽·신흥시장별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했다.

먼저 미국의 경우 2030년 102만대, 시장점유율 6.2%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를 위해 기아는 HEV 라인업을 4개에서 8개 차종으로 확대하고, SUV 풀라인업 기반 볼륨 모델을 육성하기로 했다. 픽업 시장도 진출한다.

유럽 시장에서는 2030년 74만6000대, 시장점유율 4.8%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유럽의 전기차 수요는 2030년 43% 비중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기아는 이보다 23%포인트 높은 판매량의 66%를 전기차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신흥 시장에서는 지난해(100만대)보다 약 50만대 증가한 148만대를 2030년 목표로 제시했다. 시장 점유율로는 6.6% 수준이다.

특히 인도에서는 2030년 41만대, 점유율 7.6% 달성을 목표로 라인업을 10개로 확대한다. 시로스 EV·쏘렌토 HEV·카니발 HEV 등 친환경차 8종을 운영하고, 딜러 네트워크도 800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신흥시장 최대 볼륨 차급인 소형 SUV 공략을 위해 셀토스와 쏘넷을 2030년 각각 20만대 이상씩 판매하기로 했다.
 
박민우 현대자동차·기아 AVP본부장(사장)이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자율주행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기아 제공
박민우 현대자동차·기아 AVP본부장(사장)이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자율주행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5년간 49조원 투자… 2029년 SDV 개발·아틀라스 美 투입

기아는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도 가속화하기로 했다. 올해의 경우 전년 대비 1조2000억원 늘어난 10조1000억원을 계획 중이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의 총 투자비는 49조원으로, 기존 5개년(2025~2029년) 계획 대비 7조원 확대됐다.

이 중 전동화,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는 21조원으로 기존 대비 11% 늘어난다.

먼저 자율주행의 경우 엔비디아와 파트너십을 통해 데이터 연합을 구축하기로 했다. 동시에 연간 수백만 대의 글로벌 판매를 통한 실주행 데이터를 축적해 데이터 축적, 학습, 성능 개선, 제품 적용이 반복되는 데이터 선순환 체계를 구현한다.

기아는 2027년 말까지 고속도로에서 레벨 2+ 기술을 탑재한 첫 번째 소프트웨어중심차(SDV) 모델 개발을 완료하기로 했다. 2029년 초에는 고속도로와 도심 환경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 2++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레벨 2는 운전자의 상시 감독이 필요한 부분 자동화 수준이다. 여기서 레벨2+가 되면 자동 차로 변경 등이 가능해지고, 레벨2++는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놓는 것도 가능해진다.

로보틱스 분야 시장 리더십도 구축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는 2028년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투입하겠다고 했는데, 이날 기아도 1년 뒤인 2029년 조지아 공장(KaGA)에 아틀라스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기아 관계자는 “이후 글로벌 공장으로의 단계적 확대를 추진하며, 제조 현장의 16개 핵심 공정을 선별해 안전·생산성·품질 향상을 도모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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