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설비업체 ‘브라비다’에 인도
유럽 전기 경상용차 연평균 21% 성장
올해 스웨덴서 전기 경상용차 최다판매
스웨덴 설비 서비스 업체인 '브라비다'에 인도된 기아 PV5 카고
기아가 목적기반차량(PBV)을 앞세워 유럽 플릿(Fleet·법인에서 구매하는 대규모 차량) 시장을 개척했다. 기업 운영에 맞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PBV 모델 PV5 카고가 북유럽 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중형 PBV 모델인 'PV5 카고'를 스웨덴 설비 서비스 업체인 '브라비다'(Bravida)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브라비다는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 등 북유럽 지역에서 활동하는 건물 설비 서비스 업체다. 1만여명의 직원이 전기, 배관, 환기 등 건물 설비 설치와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현장 서비스 차량을 대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 공급은 PV5가 유럽 업체의 업무용 차량 운영에 투입되는 첫 사례다.
PV5 카고는 기아가 PBV 전략으로 선보인 첫 양산차 PV5 중 상용차에 특화된 모델이다.
물류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넓은 화물 공간과 전동화 기반의 낮은 운영 비용, 효율적 차량 운영·관리 기능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기아는 유럽에서 PBV를 일반 소비자보다 플릿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영국 등 주요 시장에서 PBV 전용 딜러망과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며 상용차 판매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선 향후 유럽의 시설관리, 물류, 에너지 설비, 유틸리티 업체 등을 중심으로 PBV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은 탄소 배출 규제 강화로 인해 전기 상용차 전환 속도가 빠른 시장인 만큼 PBV가 플릿 시장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유럽 전기 경상용차 시장은 2025~2029년 동안 연평균 21.11%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29년에는 276억7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응해 기아는 유럽법인에 PBV 비즈니스 전담 조직을 꾸리고 현지 전문가를 다수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엔 만트럭버스, 이베코, 라이트버스 등 유럽 상용차 업체에서 약 20년간 근무하며 B2B 영업 전략 수립, 고객 관리, 서비스 네트워크 확장 등을 이끌어 온 전문가인 에르한 에렌을 PBV 디렉터로 영입했다.
기아 PV5 카고는 스웨덴에서 올 1~2월 358대가 신규등록되며 스웨덴에서 가장 많이 등록된 경상용차로 집계됐다. 스웨덴 전기 밴 시장에선 같은 기간 점유율이 33%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