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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5, 싱가포르 등판…"혁신센터 역할 커진다"

작성자: 관리자1 | 작성일: 2025.05.30

EV5, 중국 이어 싱가포르 시장 공략
싱가포르 혁신센터서 EV5 본격 양산
200개 로봇이 EV5 조립 등 자동화
EV5 출시 이후 혁신센터 생산 확대
'동남아 전기차 허브' 육성 가속도

[사진=뉴시스]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직원이 차량을 조립하는 모습. (사진=HMGICS 제공) 2024.07.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직원이 차량을 조립하는 모습.

기아가 싱가포르에 준중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EV5를 출시하고 전기차 판매 증대를 꾀한다.

첨단 전기차 생산 공장인 '현대차그룹 모빌리티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EV5를 만들어 싱가포르에 판매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HMGICS를 '동남아 전기차 허브'로 육성하는 전략이 더욱 힘을 받을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싱가포르에 EV5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기아는 EV5를 100㎾(킬로와트) 모터를 탑재한 2개 트림과 230㎾의 1개 트림 등 3가지 트림으로 출시한다.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400~450㎞다.

기아가 지난해 중국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 EV5는 작년 중국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다. 자국 전기차 선호가 높은 중국 시장에서 높은 상품성을 입증했다는 평이다. 이에 따라 EV5가 중국에 이어 싱가포르에서도 인기를 끌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특히 EV5가 싱가포르에서 흥행에 성공하면, HMGICS의 생산은 대폭 늘어날 수 있다. 기아가 싱가포르에 출시한 EV5는 HMGICS에서 생산해 싱가포르 현지에만 판매하는 모델이기 때문이다.

HMGICS에서는 약 200대의 로봇이 EV5를 조립한다. HMGICS의 조립 및 검사 프로세스의 자동화 비율은 67%인 것으로 전해졌다.

EV5 출시로 HMGICS 생산이 늘어나면, 현대차그룹의 동남아 전기차 허브 육성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HMGICS를 동남아 전기차 허브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연간 생산량 3만대의 HMGICS를 통해 동남아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는 전략이다.

문제는 현대차그룹의 싱가포르 전기차 판매 부진으로 HMGICS 생산 규모가 미미하다는 점이다.

실제 HMGICS의 1~4월 싱가포르 판매량은 86대에 그쳤다. HMGICS는 현재 현대차 준중형 전기 SUV 아이오닉 5, 중형 전기 세단 아이오닉 6를 생산하고 있다.

결국 기아 EV5 출시를 기점으로 싱가포르 전기차 판매가 살아나면서 HMGICS의 역할도 커질 것이란 진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가 EV5 출시를 통해 싱가포르 전기차 판매량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EV5 출시 이후 HMGICS의 생산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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