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소식
기아, 방산시장에서 존재감 커진다
작성자: 관리자1   |   작성일: 2026.10.20
9월까지 특수차량 5484대 판매…52.5% 껑충
군 차량 세대교체 수요 타고 실적 끌어올려
국내 운용실적 쌓으면 다음 스텝은 '글로벌'
기아가 방산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국내에서는 군용차량 세대교체에 따른 신규 수요가 발생하고 있고 해외에서는 군용차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어서다. 기아의 특수차량 판매량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면서 방산사업의 성장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국회 국방위원회 역시 국정감사 기간 기아의 군용차량 생산현장을 시찰 일정에 포함했다. 기아가 차세대 중형표준차 양산에 돌입한 이후 이뤄진 현장점검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기아, 군 세대교체 타고 존재감 끌어올려

119일 기아 등에 따르면 기아의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특수차량 판매량은 548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97대와 비교해 52.5% 증가했다. 기아가 별도로 집계하는 특수차량은 군용차량 등 특수목적 차량으로 구성된다.

특수차량 판매 증가율은 기아의 전체 판매 증가율을 크게 웃돈다. 같은 기간 기아의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4%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특수차량 판매량은 이보다 약 12배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군용차량 세대교체에 따른 신규 수요가 기아 특수차량 사업의 성장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은 지난 2019년 기아와 차세대 중형표준차(KMTV) 사업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개발시험과 운용시험평가 등을 거쳐 지난해 6월부터 본격적인 양산과 인도에 돌입했다. 기존 군에서 사용하던 2.5톤급과 5톤급 군용트럭을 신형 차량으로 대체하는 사업이다.

이번 신형 차량 도입은 지난 1977년 이후 48년 만에 이뤄지는 군용 중형표준차의 세대교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기아는 새롭게 개발한 차세대 중형표준차를 통해 병력과 군수물자 수송 능력을 높이는 동시에 험로 주행 성능과 운용 편의성을 강화했다.

군용차량 세대교체가 본격화하면서 기아의 방산사업이 더욱 뚜렷한 사업영역으로 자리 잡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국회 국방위원회는 이날 기아 광주사업장을 현장시찰 일정에 포함했다. 국정감사 기간 군용차량 생산체계와 관련 기술 현황을 점검하기 위한 일정이다. 기아가 군용차량의 세대교체를 담당하는 주요 생산업체라는 점이 부각되는 계기라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군 차량은 여러 특수장비가 설치되고 까다로운 주행능력과 방호능력 등을 갖춰야 해 쉽게 만들 수 있는 차량이 아니다"라며 "군 차량 세대교체를 선두에 서서 진행한다는 것 자체가 방산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국내 넘어 해외로…수출 확대 기대감

기아의 군용차 사업에서 주목할 또 다른 부분은 해외시장이다. 국내 군용차량 공급을 통해 축적한 기술력과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수출을 확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특히 국내 군에서 신형 차량의 운용 실적이 쌓이면 해외 고객을 대상으로 차량의 신뢰성과 성능을 입증할 수 있는 근거로 활용할 수 있다. 기아 역시 새롭게 양산에 돌입한 KMTV의 해외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군용차량 제품군을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기아는 지난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적인 방산전시회 '유로사토리 2026'에 참가해 소형전술차량(KLTV)과 타스만 기반 군용 지휘차 등을 선보였다.

해외 사업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시장은 폴란드다. 기아는 지난 2023년 폴란드 방산업체 로소막과 소형전술차량 KLTV를 기반으로 한 군용차량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폴란드에서는 이 차량을 '레그완(Legwan)'이라는 이름으로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추가적인 사업 확대 가능성도 확보했다. 폴란드 군비청이 지난해 9월 현지 방산업체 PGZ·로소막 컨소시엄과 기아의 차량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군용차량 1266대 공급 기본계약을 체결하면서다. 해당 사업은 오는 2035년까지 후속 이행계약을 체결하는 구조로 진행된다. 기아가 해당 물량을 직접 수주한 것은 아니지만 기존 로소막과의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플랫폼 공급과 현지 생산, 부품 현지화 등에서 사업을 확대할 기회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장기적인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군용차량은 일반 승용차와 달리 장기간 운용되는 데다 각종 특수장비를 갖추고 있어 최초 납품 이후에도 부품 공급과 유지·보수 등 후속 군수지원 수요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군용차량 역시 장기간 운용되기 때문에 다른 방산시장과 마찬가지로 부품 공급, 정비, 유지보수 등 후속 군수지원 수요가 장기간 발생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라며 "앞으로 눈여겨볼 부문은 국내 군납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글로벌 군용 모빌리티 시장으로 활동 영역을 넓힐 수 있느냐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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