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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3·EV4 끌고, EV5 밀고…기아 전기차 반등 신호

작성자: 관리자1 | 작성일: 2025.08.21

EV3부터 EV9까지 국내 판매, 6월 대비 증가세
글로벌 수요 침체 속 입지 강화 발판 마련 평가
이달 PV5 고객 인도, 내달부터 EV5 판매 시작
유럽 시장 겨냥한 EV2 등 전기차 라인업 강화

[서울=뉴시스] 기아 EV(전기차) 시리즈.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EV3, EV4, EV6, EV9 (사진=기아 제공) photo@newsis.com

기아 EV(전기차) 시리즈.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EV3, EV4, EV6, EV9

기아의 EV(전기차) 시리즈 국내 판매가 7월 들어 일제히 반등했다. 기아는 PV5와 EV5 등 신차 투입을 앞세워 하반기 전기차 전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에서 판매된 기아 EV 시리즈는 총 4793대로 전월 대비 27.6% 늘었다.

지난해 출시한 소형 스포츠실용차(SUV) EV3는 지난달 2199대가 팔려 전월 대비 16.7%(315대) 증가했고, 올해 초 출시한 준중형 세단 EV4도 1485대로 38.4%(412대) 늘었다.

EV6와 EV9도 7월 한 달 동안 각각 936대, 173대 판매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28.8%(209대), 53.1%(60대)가량 증가했다. EV 시리즈 네 차종이 모두 늘어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서울=뉴시스] 기아 전기차 판매 추이.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기아 전기차 판매 추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둔화하는 상황에서 기아의 반등은 의미가 크다.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 정책 영향으로 전기차 수요가 주춤하고 있고, 유럽과 중남미에서는 초저가 전기차를 앞세운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기아는 EV3와 EV4 등 합리적인 가격과 상품성을 앞세워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는 국내에서의 단기 판매 반등을 넘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예고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아는 이달 브랜드 최초의 전동화 전용 목적기반차(PBV) PV5의 고객 인도를 시작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본격 확대한다. 모듈형 구조로 강점을 지닌 PV5는 패밀리카, 캠핑, 레저 등 다목적으로 활용 가능한 차량이다.

다음 달부터는 준중형 전기 SUV EV5가 국내 시장에 투입된다. 스포티지급 차체를 갖춘 EV5는 셀토스를 생산하는 광주공장 1라인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유럽 시장을 겨냥한 EV2 출시도 예고했다. EV2는 EV3보다 작은 차체의 콤팩트 전기 SUV로, 합리적인 가격을 무기로 보급형 시장 공략을 노린다.

업계 관계자는 "전동화 전략을 앞세운 기아가 다차종 전략으로 판매 반등세를 보인 건 고무적"이라며 "EV5를 비롯한 신차 효과가 본격화하면 중장기 시장 점유율 제고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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