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6, 신남방 시장 노크 본격화…전기차 판 키운다
작성자: 관리자1 |
작성일: 2022.04.11
4월 말레이시아, 2분기 중 베트남 출시 예정
2025년 358만대 아세안 전기차 시장 공략
각국 정부 보급 정책에 시장 규모 확대 일로
전동화 추세 뒤처진 일본차 추격 발판 기대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공장을 기반으로 아세안 시장 공략에 나선 데 이어 기아도 첫 전용 전기차 ‘
EV6’를 앞세워 아세안 전기차 시장을 공략한다. 아세안 자동차 시장의 맹주였던 일본 완성차 업계가 전기차 시대 들어 주춤한 사이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말레이시아 현지 보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기아 현지 공식 딜러 계약을 체결한 ‘다이나믹자야 모터스(
Dinamikjaya motors)’는 이달 중으로 기아
EV6를 말레이시아에 출시할 예정이다.
EV6는 국내에서 생산돼 완제품 상태로 말레이시아 현지에 수출될 예정이다. 가격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재 말레이시아에서 판매되고 있는 현대차 아이오닉 5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오닉 5는 현재
19만
9000~25만
9000링깃(
5785만
~7529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지난
2020년 ‘국가자동차정책
2020(
NAP2020)’을 발표한 이후 전기차 보급과 관련 산업 유치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아세안 경제로드맵(
ASEAN Fuel Economy)에 따라
2025년까지 자동차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하고 주행거리
100㎞당 평균 연료소비량을
5.3ℓ로 낮추는 것이 목표다.
기본적으로
NAP2020이 말레이시아 내 자동차 관련 산업의 육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서비스로서의 모빌리티(
MaaS)’ 육성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 등 전기차 보급의 기반이 되는 내용도 포함돼 있는 만큼 기아가 말레이시아에서의 전기차 수출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는 이어 베트남에도 현지 수입사인 기아타코를 통해 2분기 중
EV6를 출시할 계획이다.
EV6는 아우디
e-트론, 재규어
i-PACE, 포르쉐 타이칸 등은 물론, 베트남 현지 자동차 업체인 빈패스트가 내놓은 전기차
VF 시리즈와도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0년 기준 베트남 신규 등록 자동차
40만
7487대 중 전기차 등록 대수는 약
1000대(전체
0.2%)로 아직 전기차 시장 규모가 미미하다.
그러나 베트남자동차생산자협회(
VAMA)가
2050년까지 전체 자동차를
100% 전기차로 전환하겠다고 밝히는 등 강력한 전동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또 지난 3월부터 베트남 정부가 전기차 등록비를 면제하고 전기차 구매 시 발생하는 특별 소비세를 현행
5~15%에서
1~3%로 차종별로 감면하는 등 전기차 보급 정책에 힘을 싣고 있는 만큼 시장 확대 가능성이 크다.
기아
EV6가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시장에 안착할 경우 태국과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다른 아세안 시장 진출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그룹은 아세안 지역의 전기차 수요가
2025년 약
358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아세안 자동차 시장의
70%를 장악해왔던 토요타 등 일본 완성차 업계가 전동화 추세에서 다소 뒤처져 있는 만큼 기아의 적극적인 전기차 수출은 현대차그룹의 점유율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